호주 대학생의 싱가폴 여행 일지 ep. 2 🇸🇬

으아아아 벌써부터 사진이 밀리고 있다. 영상은 지금 Day 1 export 중이고... 인스타그램에는 전부 업데이트했고...

아침에 RAT 테스트 하고

Rain Vortex 가 봤는데 11시까지 물이 안 나온다는 거다. ㅠㅠ

그래서 11시까지 기다렸지.

5층에 올라가서도 보고

그리고 마르헨제이 팝업 스토어를 봐서 둘 중에 어떤 가방이 예쁜지 투표도 올리고.... 옛날에 마르헨제이 진짜 가지고 싶었는데 살 방법도 없고 해외로는 너무 비싸서 못 샀었는데.

호텔 방 가서 쉬다가 12시쯤 체크아웃 하고 JEWEL에서 밥을 먹었다.
그냥 대충 먹었다. 물론 가격은 대충이 아니었지만.... 한 30불 나온 것 같은데.

 

 

#ootd

그리고 3시 55분에 인피니티 풀에 갔다.

 

자쿠지도 가서 구경하고.

5시 반에 예약한 칠리크랩 맛집에서 밥을 먹었다. 원래 나는 쌀밥 잘 안 좋아하는데... 칠리크랩이 너무 맛있었다. 나는 게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 칠리크랩 나오니까 직원이 너희 빵은 안 시켰어? 이래서 응? 무슨 빵? 이러니까 소스 찍어 먹을 빵! 이래서 아? 4개 줘 해서 먹었는데... 빵 꼭 시키시길.

이건 페퍼크랩. 그냥 후추? 근데 꽤 맛있었다. 절대 맛없는 건 아니었고. 가격은 이거 두 개, 밥 한 공기, 빵 4조각, 콜라까지 해서 $230 나왔다고 했나?

식당 나오자마자 보이는 여기 이 색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예뻐서 한 컷.

그리고 7시 반에 반얀트리 스파.

까먹기 전에 영상으로도 남기지 못 한 반얀트리 스파에 대해 짧게 적어 보겠다. 일단 지금 두 명이 예약하면 5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150분짜리 코스를 둘이 예약했다. 가격은... 비밀! (이라고 하기에는 웹사이트에 다 나와 있음) 가격이 안 나와서 할인이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하기 힘들었고, 그래서 그냥 당일에 와서 예약 가능한지 물었었다. 물어보니 저녁에 가능하대서 7시 반에 예약!

7시 15분에 와서 이것저것 작성하고, 코스 어떤 걸로 하고 싶냐고 여쭤 보시고 해서 대답하고. 나는... b로 시작하는 마사지를 받고 엄마는 deep tissue를 받았던 것 같다.

들어가서는 탈의실이 너무 좋았고 앞에는 세면대, 옆에는 옷장, 뒷쪽으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방 자체가 야경뷰가 정말 좋았는데 볼 일이 없딘 하다. 일단은 거기서 준 속옷으로 갈아 입고 짧게 족욕부터 하고 그 이후에 스크럽 했는데 나는 스크럽이 그렇게 좋은 건 줄 몰랐다. ㅎㅎ 스크럽으로 온몸에 문질문질 해 주셨는데, 스크럽제가 다 침대 천에 묻으니까... 그게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쨌든 간단한 물샤워로 스크럽제 씻어낸 후부터 마사지에 들어갔다. 뒷쪽 마사지를 다 해 주신 뒤 앞쪽 마사지를 위해 천장을 돌아봤는데 그때부터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나는 내가 잔 줄도 몰랐는데, 엄마의 코 고는 소리에 깼다. 깼다는 말은 내가 잤다는 뜻이겠지. 그 이후부터는 몽롱한 상태가 계속 유지됐었다. 전기 핫팩 같은 걸 계속 몸 위에 얹어 주셨고, 배 따뜻하고, 누가 머리 만져 주고 어깨 주물러 주고 하니까 잠이 솔솔 올 수밖에 없는 코스였다. Facial 하는 중에도 잠시 기다려야 하는 순간에도 (예를 들어 뭘 얹고 10분 기다린다든가) 계속 마사지를 해 주셨다. 한 번은 다리, 한 번은 목, 한 번은 어깨...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도 앉아 있으니 어깨 마사지로 끝났다. 현금을 들고 가지 못 한 게 너무 아쉬웠고, 팁을 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왜 팁은 카드 결제로 할 수 없죠? 현금 없는 관광객은 어떡하라고요. ㅠㅠ

와서는 호텔 룸에서 야경을 봤다. 나머지 윗쪽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채울래...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