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 유영광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 유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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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이 책은 친한 친구가 한국 갔다 온 후 나를 위해 골라 온 책인데 책 읽는 재미가 없어 거의 1년간 열 생각도 안 하고 묵혀 놨던 책이었다. 최근 책 읽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으니 지금만큼 좋은 타이밍이 어디있겠는가?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보는 종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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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부에 나오는 '노래'  Tomorrow better than today를 들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은 없는 노래란 걸 알고 살짝 실망했다. 세린이는 고등학생이다.

 

<장마 상점>

사이즈가 다른 도깨비 구슬, 불행을 팔고 받은 금화로 도깨비 구슬을 살 수 있음

은색과 금색 티켓

색이 들어가 있지 않은 투명한 구술에 주문을 외우고 불행을 넣으면 색이 생김

 

질문

세린이의 불행은?

상점에서 파는 행복은 어디에서 가지고 온 것일까? 그또한 누군가의 '불행'이 아니었을까? 불행과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 아닐까?

레인보우 타운과 장마가 시작되면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살 수 있는 상점? 불행 끝 행복, 비 온 뒤 무지개 라는 건가?

 

생각 포인트

완전한 행복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162페이지 정도 되니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이제 맥락은 충분히 알았고, 다음 구슬도 예상이 됐다. 또 행복으로 시작했다고 불행으로 끝나겠지. 이건 인간들의 불행으로 이뤄진 구슬이니까. 결론은 그냥 나로서 사는 게 최대 행복이다라는 걸 깨우치는 거일까? 세린이의 선택과 도둑에 대한 내용이 궁금할 뿐, 구슬 관련은 이제 재미가 없어졌다. 

라고 하자마자 노력의 눈물과 땀으로 꽃을 피우는 꽃이 나왔다. 조금 흥미롭네. 계속 노력 없이 그저 말도 안 되는 행복만을 추구하는 세린이를,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다 열심히 살아 결실을 맺으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다니.

당신이 뭔데 무지개 구슬을 원하시나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한 행복(다른 고통받는 사람들은 실버 티켓으로 일반 구슬을 가짐.)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구슬을 손에 넣을 준비는 되었나요? 그 무지개 구슬은 사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내 삶과 내 행복을 지배할 수 있는 건 나 뿐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싶으면 노력하면 된다, 취업하고 싶어도 노력하면 되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며 살고 싶으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던가, 여행을 할 수 있을만한 삶을 내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면 된다. 

나쁜 기억은 매우 중요한 기억일 수도 있다. - 이걸 회피만 하지 않고 활용해서 일기를 쓰고 자아성찰을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내 평점: 3/5

- 좋은 내용, 뻔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