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1015 - 1126
10월 15일에 시작했지만 책의 75%를 11월 26일 하루만에 다 읽었다. 무려 1시 17분까지 밤을 새워가며.
(스포 주의) 

감상평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어져 있고 같은 보육원 출생이라는 건 약간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갑자기 비틀즈 관련 챕터는 너무 뻔했고, 과한 끼워맞추기처럼 느껴졌다. 비틀즈가 이 책에 왜 등장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충분히 그 시절 유명 가수나 연예인으로 표현 가능했지만 '일본의 외국 문물 받아드리기'에 초점을 둔 것 같았는데 그게 왜... 중요하지? 펍에 들어가 편지를 쓰는데 그 펍의 주인이 본인이 과거에 비틀즈 컬렉션을 팔았던 친구의 동생이라는 점은 정말... 그래도 부모님의 소식에 대해 풀어 줘서 다행이었다. 어째서 아무도 찾을 수 없었는지가 너무 궁금했거든. 쨌든 초점이 부모님의 야반도주에 사춘기 자녀와 부모 사이 신뢰가 주여야 하는 챕터였는데 갑자기 돌고 돌아 어차피 결론은 비틀즈!로 끝나는 것 같아서 뭐지? 싶었다.

 

다른 타임루프물들과 같이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특히 나미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펜싱 선수가 나오는 장면을 다섯 번은 읽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나미야 할아버지의 꿈을 이해하지 못했다.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예지몽을 꿨다는 거야? 그리고 심지어 그게 '33년' 후라는 건 어떻게 알았나? 꿈 속 편지들에 날짜가 써져 있었나?

 

쨌든 잘 끼워맞췄다는 건 모든 복선을 잘 회수한 재미있는 픽션이라는 건데 내 취향이 아닌 이유는 현실성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뒀기에 좀 더 현실에도 있지 않을까? 하며 몰입하고 싶었으나 (물론 타임루프라는 거 자체가 판타지인 건 알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끼워맞추기 요소들이 내가 읽고 있는 건 책이며, 소설이다라는 걸 부각시키는 것 같아서 몰입이 깨졌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하모니카 아저씨와 그 소녀가 커서 유명 가수가 되는 스토리까지는 우와! 하며 읽었지만 미혼모의 딸도 유명 가수의 친구였다는 것까지 보고 나니까 어거지로 느껴져서 너무 작가가 끼워맞추려고 한 것이 느껴져서 몰입이 깨졌달까?

 

단어

수런거리다
흐리터분
불단
면면
통렬하게		통렬하게 비난받아
반편이		징징거리는 반편이가 되겠지
암운		암운의 기적
난문

 

나의 평점: 3.5/5
ㄴ 잘 짜여진 스토리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

 

(당신의 지도는)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