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Borderland S1

내가 책 읽으면 감상문 쓰려고 책 메뉴를 만들었는데 2년 동안 포스트가 2개밖에 없더라고. ㅋㅋ
장난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걍 뭐라도 적어 보려고. 나중에 보면 아~ 그때 이거 누구랑 언제 이런 거 봤었지? 생각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즌 1은 24일부터 25일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서 봤다. 처음에는 넷플에서 볼 거 없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A가 이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나서 함 볼까? 했던 드라마.  근데 2화까지 보고 속 너무 메스꺼워서 죽고 싶었어.... 하.... 나는 공포 영화나 귀신, 갑툭튀 나오는 영화는 괜찮은데 피는 도저히 못 보겠어. But no one told me that it'll be full of blood??? 지금 우리 학교는을 봐. 타이틀부터 좀비 나오고 피 나오고, 설명 읽어도 피 어쩌구 나오잖아. 그러니까 안 봤지. 근데 이건 걍... 새디스틱 게임이라며. ㅋㅋㅋㅋ ㅠㅠ

2화 보고 A한테 How do I un-see Alice in Wonderlan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때문이야. ;; 밤에 3~5화 A랑 같이 보고 일어나서 6~8화 봤다. 내가 1, 2화 보고 엄청 찡찡대서 emotional support가 필요하냐고 그래서 A가 텔레파티로 같이 봐 줬는데 3~5화는 별거 없어서 (죽는 건 많이 나왔지만 피는 안 나와서) 좀 머쓱했음. 쏴리.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6~8은 혼자 봤는데 진짜 짜증 나게 하지 마라. 왜 A랑 볼 때는 익사 나오고 나 혼자 보면 총 나오고 싸움 나오는데. ;; 싸우면 코피 나고 입안 터지고 피 나오잖아. 하....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 그치만 가끔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있기도 했고, 너무 분위기가 휙휙 바뀌어서 눈물이 안 나더라고. 나는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우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보면서 딱 한 번 울었음. 예를 들어 울어도 그 감정이 고조되고 이어져야 눈물이 나는데 이건 뭐 눈물 글썽이려고 하는데 걍 펑! 날아가고. (... 뭐가 펑 날아갔는지는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 이게 뭐냐. 걍 너무 놀라고, 벙찌고, 그 이후 보이는 피 때문에 잔인해서 말을 못 이었음. 눈물이 쏙 들어가 버림. 슬프려고 하다가도 갑자기 분위기 반전되어서 눈물이 쏙 들어가는 드라마.

하... 멘탈 회복되려면 좀 먼 것 같아.... 힘들다.... 좀 귀여운 고양이 영상 같은 걸 봐야 회복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