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헤드폰 WH-1000XM4 구매 후기

일단 현재 나의 음향기기는 $50 주고 샀던 데스크탑에 연결하는 스피커, 약 $50 주고 샀던 유선 헤드폰과 갤럭시 버즈 라이브밖에 없다. 제대로 된 노캔 이어폰이 단 한 개도 없다는 점 미리 이야기하고 시작함.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진짜 시끄럽고 나 대신 화를 내 주는 노래를 주로 듣는데, 어제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런 노래다 듣고 싶었다. 전에는 차에서 듣고 그랬으니까 완전 빵빵하게 들었었는데 지금은 집이고, 그때는 밤이고, 락다운이라 집안 사람들도 다 예민하고, 방간 소음이 전혀 차단이 안 되는 집이라 스피커로 빵빵하게 틀기 좀 눈치 보여서 애플 컴퓨터에 연결해서 이어폰을 꼈는데... 진짜 너무 구린 거다. 

후기: 집에 있는 5만 원짜리 유선 헤드폰과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운 착용감/노캔 처음 써 보는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던 노캔 기능/폰 갤버라이브 이어폰 저렴한 헤드폰 다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헤드폰 사야겠다 마음 먹게한 베이스 진짜 만족!! 이제 저는 smp를 웅장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이 엄청나다. 노래를 안 듣고 그냥 아무것도 안 듣고 있을 때도 노이즈 캔슬링이 너무 잘돼서 만족한다. 내 키보드는 소리가 좀 큰 편인데 평소에는 딱히 거슬리는 소리가 아니지만 진짜 거슬려서 무음 키보드를 사야 하나 할 정도로 짜증 날 때가 있다. 바로 강의 들으면서 노트 쓸 때. 나는 강의 노트를 컴퓨터로 타자 치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강의를 들으면서는 타자를 칠 수가 없고, 듣고, 일시정지하고, 외운 걸 쳐야 할 정도로 타자를 치는 도중에는 아무것도 안 들린다. 근데... 노래를 전혀 안 듣고 있어도 진짜 키보드 소리가 거의 안 들리고, 무슨... 키보드 치는 ASMR 정도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강의를 들을 때에는 강의 소리에 키보드 소리가 묻힌다. 이게 실화인가. 항상 키보드 소리 > 강의여서 너무 불편했는데, 오늘 강의 들으면서 노트 칠 때 보니까 강의 소리 > 키보드 소리라서 전체적으로 강의를 끝내는 속도도 엄청 빨라졌다. (일시정지 덜 해도 되니까)

 

동생한테 노캔 감탄을 했더니 지금 해 보자는 거지? 이러면서 엄청나게 노래를 크게 틀기 시작한 거다. 근데 장난 아니라... 내 노래밖에 안 들렸다. 신기해서 영상도 찍어 봤는데, 진짜 노이즈 캔슬링 잘된다 싶었다. 바로 옆에서 최고 볼륨으로 노래를 틀어 놓는데 동생 노래는 하나도 안 들리고 내 노래만 들리고. 진짜 감동받아서 소음 때문에 고생하는 내 친구한테 바로 추천했다. 꼭 사라고. 후회 절대 안 한다고. ㅠㅠ

 

이 리뷰를 쓰고, 오늘 하루 사용하면서 컴퓨터 계속 사용하는데 진짜... 노래 안 듣고 걍 쓰고만 있어도 키보드 소음이 적어져서 너무 좋다. 이것만 해도 벌써 돈값 한 것 같아. 사기 전에는 계속 가격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사고 나서도 사용하기 전에는 하... 나 진짜 돈 이렇게 써도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이런 신문명 (이제는 노캔이 새로운 기능도 아니다) 을 왜 이제야 알았지? 싶다. 노캔을 모르고 살았던 나, 진짜 어떻게 살았지?

 

쓰면 쓸수록 노캔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요즘 좀 일찍 자는 편이라 동생이 밤에 친구들이랑 게임하는 게 너무 거슬렸는데 아... 이 헤드폰과 함께 마음의 안정. 아니, 이걸 왜 지금 샀지? 9월까지 기다릴 생각을 하다니. 9월에 샀으면 어쩔 뻔했지?

 

디자인

일단 너무 예쁘다. 진짜 80불 정도 저렴한 다른 헤드폰이랑 이 헤드폰이랑 한참을 고민했는데... 진짜 이거 사길 잘한 것 같다. 적어도 걍 다른 거 사고 80불 아낄걸... 이런 생각은 전혀 안 들 정도로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뭐, 다른 헤드폰을 써 본 건 아니지만 이 헤드폰의 가죽이 너무 부드러워서 자꾸 볼에 대고 있고 싶다. ㅋㅋㅋㅋㅋ